이번에 나온 "에반게리온: 서 (2007)" 는 그냥 기존 TV 판의 요약본이었던가요? 물론 극장판인 만큼 비쥬얼의 퀄리티는 높아지긴 했지만 그외에는 모든것이 똑같네요. 애니계를 떠나(?) 있었더니 극장판이 다시 나오게 된 배경지식은 잘 모르겠는데.. 어쨋든 다시 한번 보니 예전에 이해하지 못했던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10년 전에 처음 봤을때는 단지 어떤 "느낌"을 가지고 보았다면 이제는 조금더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볼때는 정말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무서웠죠. ㅎㅎ

계속 내면을 성찰하고 심리학 서적을 통독했더니 어설프게 사람의 내면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소설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때 감정 이입이 무섭도록 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각 케릭터가 가지는 심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훨씬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합니다. 상처가 보이고, 그 상처를 나도 갖고 있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의 꼬마 신지군은 어렸을때 아버지에게 버림받습니다. 이때의 상처가 성격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6세때까지 아이의 90% 가 성격이 결정되는데 모든 것은 부모님의 사랑으로 결정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것에 대한 심한 분노를 느낍니다. 평소때는 얌전한 아이처럼 지내지만 그 분노는 결국 에바를 타게 되면서 폭주하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버지에게 인정 받지 못하는 신지는 자기애와 자존감이 극도록 낮은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엔트리 플러그를 처음봤을때 어머님의 자궁안이구나.. 라는 게 바로 보이더군요. 양수가 채워지면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림받기 싫어서 자기만의 "생존법"을 익히는 신지. 자신을 싫어하지 않도록 다른 사람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보다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리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고.. 칭찬 받기 싶어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처받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어린아이. 겁쟁이가 되어버리고 쉽사리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주위의 도움으로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 신지군! ㅋㅋ

- 사실 저는 조금 지루하게 봤습니다. 몇개의 장면이 추가되긴 했습니다만 90% 이상이 다 아는 내용이라서요.
- 우타다 히카루의 엔딩송은 무쟈게 좋네요. "Beautiful World"
- TV 판의 우울한 분위기는 상당히 완화된 느낌입니다. 극장판 특성상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스피드하게 스토리를 진행할수 밖에 없었을테구요. 저는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각 케릭터의 우울한 독백을 상당히 좋아했었는데 그런 장면이 많지 않았죠.

- 자우림의 보컬인 "김윤아" 씨가 예전에 쓴 컬럼이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나오네요. 읽어보세요. 잼있습니다. 참고로 "김윤아" 씨도 심리학과를 졸업하셨었죠.. ^^

[제목] 내 인생의 영화/<신세기 에반게리온> - 씨네21 1999년 01월 12일
[링크] http://www.hani.co.kr/c21/data/L981228/1qb1cs05.html
2008/01/31 23:10 2008/01/31 23:10
TRACKBACK ONE AND NO COMMENT  VIEW16223
http://talkstorm.com/trackback/136
  1. 에반게리온 서(序)

    FROM 벅짱의 네번째 이야기 2008/02/01 13:32  삭제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세기말에 대한 불안감" 이라는 공통적인 정서를 갖고 있었던1990년대 중,후반.좀 더 정확히는 1995년.SF 장르란 틀 안에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담은나름 심오하다면 심오할 수도 있는 두편의 에니메이션이 사람들 앞에 등장했다.그 첫번째가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사이버 펑크로 대표되는 미래상을 담은이 에니메이션은 4년뒤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던 매트릭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기도 하다.대부분의 인간들이 전..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